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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수퍼스타스 선수단 여러분들께 머리숙여 사과말씀 올리고 통큰 아량 부탁드립니다(2/2) | 2016-06-04 10: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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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글에 이어서
아울러 한가지 바램이 더 있다면 이번일로 인해서 지금까지 저와 저희팀원들이 오랜 세월동안 노력해서 만들어온 심판선생님 이하 여러분들과의 신뢰와 친밀한 관계에 금이 가지 않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항상 저희가 야구를 즐겁게 할수 있도록 애써주시는 점에 깊이 감사드리고며 건강하시고 그라운드에서 웃는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상이 경위서에 보내드렸었던 내용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구단을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잘못을 충분히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를 드립니다.하지만 사이트에 몇몇 글들-경기장내 폭력이 근절되어야 한다는 내용 등-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소명드릴 것은 소명드리는 것이 해당선수나 저희팀의 명예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필요할것으로 보여 조심스럽게 한 말씀 올리자면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신체적 접촉이나 물체를 사용하여 해를 가한 행위가 일어나지 않았기에 폭행행위는 성립하기 힘든 부분이고 해당선수는 마운드에 심판선생님께서는 홈플레이트 뒤에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계신상황에서 심판선생님을 향해 돌진하거나 하지 않은 상황에서 항의과정에서 보여준 불손한 자세가 폭행행위와 연계될 꺼라고 단정짓기도 힘든 부분인데 폭행을 하려는 행위라고 규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한 과한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쁜 여성분을 보고 ‘첫눈에 반했습니다. 당신과 자고 싶어요’ 라고 하면서 손을 잡고 가는 행위가 강간을 하려는 행위 혹은 두사람간에 ‘너 죽고 싶어?’ 하면서 헤드락을 거는 행위가 살인을 하려는 행위라고 후속적인 행위의 성립없이 그 시점에서 잘라보았을때 단정짓기 힘든 부분과도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상대방이 느끼는 감정을 일정부분 고려해야 하는 부분도 있겠지만요
징계내용과 관련해서도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힘든 사회생활속에서도 야구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선수분들에게 위와 같은 장기간의 출장정지는 너무도 가혹한 수준이라고 느낍니다. 우리가 메이저리거는 아니지만 마음만은 다들 메이저리거인데 최근 일어났던 실제 세기에 기록될 만한 선수간 강펀치 폭행사건과 관련한 출장정지 징계도 시즌 대비해서는 1/20정도에 해당하는 기간이었고 심판선생님에 대한 항의 관련한 징계도 수준이 그 정도는 아니었었죠.
자식의 허물이 부모의 잘못이듯이 소속팀내 선수의 잘못은 팀의 책임자 혹은 팀이 떠안아야 하는 것이긴 하겠지만 부족한 경기수 등 때문에 평상시에 자주 뵙지 못하던 타리그에서 활동하는 여타팀들과 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토너먼트대회에 공고문자를 보내신 바로 그때 출전신청과 참가비 납부를 한후 가슴설레며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하에서, 팀퇴출로 이어질수도 있는 높은 수준의 팀벌점 외에도 추가적으로 해당선수가 아닌 해당팀의 모든 토너먼트대회 참가까지 금지하는 것은 저나 저희팀원 모두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충격으로 너무도 과한 수준이라 여깁니다. 저희팀뿐만 아니라 혹 저희팀과의 대전을 기대해주고 계시는 상대팀께도 결례가 되는 것이겠구요.
어느 감독님께서 적어주신 관련글에도 나와 있듯이 바깥세상에서도 아무리 큰 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처벌을 하는 경우에 감정적인 대응이 아닌 합의를 통해 사전에 미리 정해져 있고 공표되어 있는 그러면서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과거의 좋은 선례를 유지하는 것은 전통을 계승하는 것이지만 선례라고 해서 최선이라 보기 힘든 부분을 따라하는것은 악습의 유지가 아닐까 싶습니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고 강한 처벌과 재재가 주가 아니라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반성하고 다시 돌아와 빨리 적응해서 다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다른 경우에도 징계수위를 정하고 공표하는데 과정에 있어서 이런 부분이 가장 고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느낍니다.
대승적 차원에서도 어떤 사안에 대해 처음으로 실수를 해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에 정상참작을 해서 선처를 한다는 것이 결코 어느 조직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구성원의 자긍심과 ROYALTY를 높여 조직의 단합과 발전을 증진시킬수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이제 40대 중반을 넘어 그리 긴 인생을 살아오진 못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과거를 되돌아 볼 때 예전에 제게 해코지를 하려고 했던 사람에게 조차도 지나고 보면 그 사람에게 왜 더 모질게 하지 못했을까?라는 후회보다는 왜 더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고 용서하고 함께 잘 지내지 못했을까 하는 느낌을 가지는데 이는 누구나가 느끼는 경험이 아닐까 사료됩니다.
야구발전을 위해서 항상 애써주시는 협회 운영진께 깊이 감사드리며 통큰 아량과 열린 마음에서 향후에 현명한 대응과 노력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P.S. : 밤 12시까지 일하가다 들어와서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두서 없는 글을 적고 있는데 내일 당장 야구하러 가고 싶은데 그럴수 없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다음주에는 10여년간의 저의 인생과 추억이 곳곳에 스며있는 복사골구장으로 갈수 있으니 행복합니다. 근데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큰 실수를 저지르고 충격에 휩싸여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는 그 녀석도 얼릉 함께 야구장으로 데리고 가서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여러분들과 함께 즐겁게 열심히 뛰어보고 싶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예전에 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 시합때 승부는 한점차에서 결정되기에 1루에 있다가 후속타자 내야땅볼때 상대편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3루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한 베이스를 더 가려는 베이스런닝 과정중에 수비수와 약간의 충돌후 그라운드에 쓰러지면서 무픞인대를 다친후 겨울내내 깁스를 하고 제대로 걷지 못하다가 저희리그 시즌개막때 맞춰서 다시 걷고 뛰게 되어서 행복해했지만 다시 5월 경기에서 주루플레이 도중에 같은 부위를 다쳐서 또 다시 걸을수가 없게 되어서 충격에 빠졌었는데 감독이자 한팀원으로 선수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목발을 짚고 구장으로 나가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 어느 시합날 덕아웃안에 있지 않고 의자를 가져다가 1루베이스라인 근처에 돌부쳐처럼 오는 비를 쫄딱 맞아가며 '아 내가 저안에서 뛰고 있었어야 되는데' 비통함에 빗물과 함께 선수들 몰래 눈물을 펑펑 흘리고 있었는데 심판선생님께서 오시더니 다리도 못 걸으시는데 폐렴까지 걸리시면 안되죠. 야구다시 하시려면 몸생각해서 어여 들어가세요 라고 위로를 해주셨었습니다. 당시 병원의사선생님께서도 처음에 정확한 부위를 찾아내지 못했었고 발견한 후에도 치유가 되어 다시 걷고 그라운드에서 뛸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몇달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고 당시 그 해 시즌의 절반을 날려먹었었지만 다시 뛸수 있게 된 것을 얼마나 감사했었는지 모릅니다.
또 그 이전에는 야구를 더 잘하고 싶어서 공익중인 프로야구선수에게 몇달동안 레슨을 받다가 가랑비가 내리던 어느 겨울날 외야 펑고연습을 하던중 살아서 옆쪽으로 날라오는 공을 점프캐치하려고 뛰었는데 비에 시야가 조금 가린데다가 공이 막판에 변화해서 글러브가 아닌 얼굴에 정통으로 맞고 쓰러져 안면골절이 발생해서 수술대 위에 올라 1주일을 입워해 있다가 아 그때 그 공잡는걸 포기했을걸 하는 후회와 함께 금요일에 퇴원해서 당시 의사선생님께 토요일에 중요한 시합이 있으니 뛰겠다고 했다가 너 죽고 싶어? 공다시 맞으면 진짜 죽을수도 있어 라는 꾸중을 듣고도 시합을 뛰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와중에 안타도 하나 치고 정면땅볼 타구 앞으로 한개 와서 잘 처리했지만 제일 크게 걱정했던 것은 뜨는 타구가 왔을때 무서워서 고개를 돌릴까봐 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안와서 가슴을 쓸어내렸었죠.
그보다 더 이전에 한번은 어느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시합도중에 외야수비도중에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쫓아가 점프캐치하고 떨어지는 과정에 신발주머니를 걸어놓는 쇠봉대 꼬챙이 위에 몸이 떨어지면서 가슴부위가 부딪혀서 호흡곤란으로 앰블런스에 실려가서 의사선생님께 횡경막파열로 잘못하면 죽을수도 있었다고 왜 그 운동을 하냐구 심각한 질타를 받은적도 있습니다. 당시 6개월정도 지나서 가슴의 감각이 돌아왔었죠
가장 최근에 또 한번은 갑자기 주말에 호흡에 문제가 생겨 응급실에 실려가 심장질환으로 동맥에 스턴트삽입술을 하는 수술대 위에 올라가게 된 상황이 있었는데 당시 토요일에 중요한 시합이 있었고 월요일에 수술대 위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는데 손목이나 허벅지 안쪽 사타구니쪽으로 굵은 관을 삽입하는 수술이기때문에 손목으로 받게 되면 회복될때 까지 커피잔도 못들게 되고 다리쪽으로 받게 되면 뛰는 것은 절대 안되고 걷는것도 조심스럽게 해야 된다는 설명을 들으며 의사선생님께 야구해야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피식 웃으시며 못할텐데 하시길래 당시 하룻밤을 꼬박 새우며 고민끝에 손목을 포기하고 좋은타구는 못날리더라도 스트라이크는 파울로 걷어내고 선구안으로 볼넷으로 나가서 다리로 뛰어서 승리에 일조하겠다고 결정하고 팀원들에게도 비밀로 하고 시합에 뛰었던 적도 있었죠
주변에서 그렇게까지 하면서 왜 주말마다 야구를 하러 다니냐구 이상한 눈으로 보시면서 핀잔을 주시기도 하는데 왜인지는 함께 뛰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겠죠! 타석에 들어설때 마다 느끼는 항상 다른 설레임, 빠른 공이나 타구를 맞닥뜨렸을때 느끼는 두려움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희열, 누상에서 전력으로 뛸때 느끼는 가슴터질듯한 느낌 등이 어린시절 동네에서 뛰어놀던 추억과 더불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가져다 주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의 구구절한 말씀을 다 드리는것은 저희팀내에서 가장 늙고, 재능없고 실력없는 저도 뛰지 못했던 것이 더 뛰지 못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데 다른 친구나 저희팀선수들은 얼마나 뛰고 싶을까요? 큰 실수 저지르고 반성하고 있는 녀석 더 빨리 구장에 데려오고 싶고 목빠지게 기다렸었던 이번 및 가을토너먼트 대회 꼬옥 참가하고 싶습니다.
우리네 인생이, 세월이 지나고 보면 총알처럼 휙 가버리는 것이기에, 또한 우리들에게 남아있는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도 모르기때문에 순간순간을 소중히 함께 해야 하는 것 아닐까 느낍니다.
삼일수퍼스타스 유상훈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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